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중국에서 주문이 반토막났다는 소식으로 인해 주가가 무려 5% 이상 급락했다. 테슬라는 차량 6,000여대 리콜, 점유율 하락 등 악재가 속출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33% 급락한 572.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1월말 고점에서 무려 30% 이상 하락한 수치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그동안 테슬라의 고속성장을 견인한 중국 시장에서 5월 차량 주문이 전월 대비 반토막났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 산업 전문 매체인 디 인포메이션은 이날 테슬라의 중국 내 차량 월간 주문이 4월의 1만8,000대에서 5월엔 9,800대 가량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판매 급감 이외에도 테슬라는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전기차 세계 시장 점유율이 3월 기준 29%에서 4월 기준 1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완성차 업체가 속속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는 등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차 가격 인상이 시장 지배력 약화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이뿐 아니라 전날 테슬라는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 장치인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느슨해져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고 충돌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기차 5,974대를 리콜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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