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화이자 백신 도입 위해 집행한 예산 전혀 없다”

4일 입장문 내고 “메디시티협의회가 정부 돕기 위해 선의에서 추진…사기극 등 폄훼 유감”

권영진(가운데) 대구시장과 메디시티대구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제공=대구시

대구시는 4일 "화이자 백신 도입 노력은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를 조속히 벗어나기 위해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추진한 것으로 시 차원에서 집행한 예산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도입 노력은 시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대구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정부의 백신 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했다.



시는 지난 4월 27일 메디시티협의회로부터 이와 관련한 추진상황을 전달받고 백신도입은 중앙정부 소관사항이므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메디시티협의회는 지난 4월 29일과 지난달 30일 두 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 관련 공무원을 만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전달하는 등 정부와 협의했다. 또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따라 대구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작성, 메디시티협의회에 전달했다.

대구시는 “선의에서 비롯된 대구의료계의 노력은 존중돼야 함에도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 등으로 폄훼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대구=손성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