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에 대한 지분투자에 나섰다.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보 차원이다.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4,700만 달러(약 530억 원)를 지분 투자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금 절반은 집행을 완료했고 나머지는 특정 개발 단계를 달성하면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익수다의 최대 주주가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던 중 항체 기반으로 자체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회사의 기존 항체 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DC에 특화한 익수다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DC 기술은 항체 치료제가 가진 장점인 특이성과 약물이 가진 강력한 효능을 합친 물질이다. ADC를 항암제에 적용할 경우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항체가 가지는 긴 반감기 덕분에 몸속에 오래 머물게 된다.
익수다는 B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치료 범위)으로 하는 ‘IKS03’을 선두로 전임상 단계 ADC 파이프라인 4종과 약물-항체 결합체 플랫폼 기술인 링커 페이로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에 ADC 기술을 더하면 더 다양한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자체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신약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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