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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기본소득 때리기에…발끈한 이재명계

김병욱 "윤희숙, 경제학자 후광 업고 정치선동"

정세균 전 총리 등 여당 비판엔 침묵..야당에 집중 공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2개의 지역단체 회원으로 부터 환영 인사가 담김 현수막과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본소득론을 향한 여야의 전방위 공격이 거세지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반격에 나섰다.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이 지금처럼 수세에 몰리면 당내 대선경선이 시작하기도 전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이재명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가는 국민의 경제적 기본권을 책임져야 한다"며 '기본시리즈'를 옹호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수차례 비판의 글을 올린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강하게 성토했다. 특히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베너지·에스터 듀플로의 책 내용을 근거로 기본소득을 비판한 데 대해 "듀플로 교수는 전국민에게 연 100만원을 주는 울트라 기본소득을 주장한 분"이라며 "(경제학자 출신인) 윤 의원은 경제학자의 후광을 업은 정치 선동을 많이 한다"고 꼬집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심소득'과 유승민 전 의원의 '공정소득'에 대해서도 "기본소득 주장에 위기를 느껴서 맞춤 복지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 측은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기본소득론을 집중 포화하는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은 재원 마련의 현실성, 기본 복지체계와 충돌, 정책 가성비 등을 문제삼고 있다. 여당 안팎에서는 이 지사를 견제하는 주자들 간에 '반(反) 기본소득' 연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이 지사가 노벨상 수상자의 주장을 잘못 인용했다는 논란이 일자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주장한 기본소득은 기본 요건도 갖추지 못했고, 근거로 인용한 학자들의 주장마저도 왜곡됐다. 최소한 토론의 기본은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고 쏟아붙였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기본소득은 위험천만한 이야기"라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 지사 측은 당내 지지율 1위 주자로서 경쟁후보들의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이재명 대세론’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당내 주자들과 논쟁이 자칫 격화될 경우 이 지사가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전통적 지지층의 반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1항이 기본소득인 사실을 거론하며 “설렁탕집을 욕하려면 ‘설렁탕 전문’ 간판부터 내리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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