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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좋은데 산은 CB 물량 부담? …연일 미끄러지는 '흠슬라'

CB 3,000억 이달말 만기 앞두고

HMM 주가 7거래일간 16% 급락

해운운임은 4주 연속 올라 최고치

부산항에서 출항을 준비 중인 1,800TEU급 다목적선 MPV(Multi-Purpose Vessel) ‘우라니아호’가 수출 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 제공=HMM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및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온 HMM(011200)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전환사채(CB) 만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해운 업황은 운임 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황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전 거래일보다 6.72% 급락한 4만 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4일에도 전일 대비 4.12% 하락했다. HMM은 5월 27일 5만 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최초로 5만 원대를 돌파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해 7거래일 동안 16% 넘게 빠졌다.

HMM은 투자자들에게 ‘흠슬라(HMM과 테슬라의 합성어)’로 불리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해왔다. 지난해 7월 4,000원 수준에 불과했던 HMM은 해운 업계의 호황, 해양수산부의 투자 결정, 1분기 최대 실적 등 각종 호재가 겹치며 1년 새 주가가 1,000% 넘게 폭등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3,000억 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CB) 만기가 오는 30일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B 발행 당시 가격 대비 주가가 10배 수준으로 뛰면서 산은이 CB 전체를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해당 CB가 발행된 2016년 12월 당시 전환 가격은 주당 6,269원이었는데 이날 종가(4만 2,350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가 차익은 2조 1,649억 원까지 불어난다.

한편 해운 업황은 선복 부족과 운임 상승에 따른 호황세를 3분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반영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3.36%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3,613.07을 기록했다. 이날 정부는 미주 항로에 대한 선복 공급을 위해 7월부터 HMM의 임시 선박을 월 2회에서 4회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컨테이너 수요는 재고 축적보다 실질 수요 급증에 기반하고 있어 단기적인 운임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운임이 역사적 고점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선박 인도가 있을 2023년 이전까지 급락세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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