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 등을 지휘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검사들이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고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으로 대거 발령받은 가운데 두 곳 연수원 앞에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내건 '조국의 시간' 현수막이 걸린 것과 관련, 조 전 장관이 "거신 시민의 마음은 짐작이 가지만 떼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조 전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국의 시간' 플래카드가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 앞에 걸렸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이유 불문하고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을 놀리는 것처럼 비치는 행동은 하지 않는게 좋겠다"며 "부탁드린다"고도 썼다.
지난 4일 이뤄진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조 전 장관의 가족 수사를 지휘했거나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던 검사들이 수사에 관여하는 자리가 아닌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으로 대거 발령되면서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물러난 뒤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됐고 강남일·구본선 전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동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하면서 일선 검찰청 복귀가 무산됐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에서도 자신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조국의 시간' 플래카드를 내걸린 것을 두고는 "대구 시민께 감사하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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