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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분실 409건...경찰, 수갑 관리방식 확 바꾼다

개인별 지급서 관서별 관리로

수갑 /사진 제공=픽사베이




경찰이 범인 검거의 필수 장비인 수갑의 관리 방식을 기존 개인별 관리에서 관서별 관리로 전환한다. 수갑 관리를 경찰관 개인에게 맡겼던 탓에 관리 부주의로 인한 분실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목적이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올 하반기부터 수갑 관리 방식을 신규 직원 임용 시 개인 지급 및 관리에서 관서별 지급 및 관리로 바꿀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갑은 사용이 필요한 부서의 경찰관에게만 지급되며 수갑을 사용하지 않는 부서의 경찰관에게 지급된 수갑은 해당 관서별로 통합 관리된다. 예를 들어 경찰 직원이 수갑 사용 부서 간 인사 이동 시에는 수갑을 반납하지 않아도 되지만 수갑 비사용 부서로 전출 또는 관서로 이동할 때는 수갑을 반납해야 한다.

경찰이 수갑 관리 방식을 바꾸는 것은 수갑을 분실하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수갑 분실 건수 409건 가운데 관리 소홀 등 개인 부주의로 인한 분실은 253건, 62%에 달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퇴직 직원이 수갑을 반납하지 않고 그만두는 등 개인 관리 부주의로 인한 분실이 업무 중 분실하는 사례보다 더욱 자주 발생한다”고 전했다.



수갑은 경찰청 훈령 경찰장비관리규칙에서 규정하는 경찰 장구류다. 경찰 장구류는 경찰관이 휴대해 범인 검거와 범죄 진압 등 직무 수행에 사용하는 장비다. 수갑을 비롯해 포승, 호송용 포승, 경찰봉, 호신용 경봉, 전자충격기, 방패 등이 포함된다. 다른 장비는 경찰이 일률적으로 관리해 개인에게 지급되지 않지만 수갑은 경찰장비관리규칙 제76조에 따라 개인이 관리 및 보관하도록 돼 있다.

경찰은 이달 말 전국 관서별로 수갑 사용 부서를 지정하고 수요를 산출하는 한편 1년에 2회 이상 수갑 보유 현황을 비롯해 고장 유무를 점검하는 등 수갑의 관리 실태를 살필 계획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신규 임용 시 수갑을 지급 받은 뒤 비사용 부서에 오래 근무하거나 전출 때문에 분실했다가 수갑을 새로 구입해 등록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며 “굳이 수갑이 필요하지 않은 부서의 경우 일선 관서에서 수령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분실 방지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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