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평당 1억원’을 돌파한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에서 ‘반값 전세' 5가구가 나온다. 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으로 확보한 물량으로, 해당 주택들의 전셋값은 6억원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아크로리버파크 뿐 아니라 인근의 래미안퍼스티지, 서초푸르지오써밋 등 고가 단지들에서도 장기전세주택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8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내달 중 ‘40차 일반공급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장기전세주택 물량을 공급한다. 해당 물량에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 5가구도 포함됐다. 해당 평형의 전세 호가가 15억~17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장기전세주택 물량의 가격은 시세의 반값도 채 되지 않는다. 장기전세주택은 시세 80% 수준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상품이다.
장기전세주택에 입주하려면 청약저축 납입자여야 한다. 청약저축에 가입한지 2년이 넘고, 월 납입금을 24회 이상 납부할 경우 1순위, 가입한지 6개월이 지나고 월 납입금을 6회 이상 납부했을 경우 2순위다. 노부모 부양, 장애인, 다자녀가구, 국가유공자, 신혼부부, 철거민 등은 우선공급 대상이다.
소득 기준은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이다. 자산 기준은 부동산은 2억1,550만원 이하, 자동차는 3,496만원 이하다.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시내 공실 상태인 장기전세주택은 총 173가구다. 아크로리버파크 뿐 아니라 인근의 래미안퍼스티지와 서초푸르지오써밋에서도 조만간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의 가격도 전용 59㎡ 기준 6억원대로 예상된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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