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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400명’ 늦어도 너무 늦은 국힘 최고위원 토론회 “무슨 의미있나”

투표율 36.16% 근 10년간 최고 기록했지만

‘청년 최고위원’ 시청자 수는 겨우 400명 꼴

‘늦은 일정·적은 횟수’ 흥행 참패 원인으로 지적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원이 2021 국민의힘 당 대표및 최고위원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른바 ‘이준석 돌풍’에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경선이 묻히고 있다. 8일 36.16%라는 높은 당원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당대회는 10년만에 최고로 흥행한 것과 달리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뽐내야 할 토론회는 모바일 투표 이후에 진행돼 당이 요식행위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차기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합동 토론회를 진행했다.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토론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제는 이번 토론회가 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 마감일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전체 결과에 70%를 반영하는 당원 투표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이날 오후에 최고위원 토론회 일정이 잡힌 만큼 당원들의 관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된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의 실시간 시청자 수는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기준 400명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와 주호영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선관위원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함께 당의 실무를 책임지는 최고 의결기구의 구성원이다. 하지만 이들을 뽑는 전당대회 토론회는 ‘초라한 축제’로 전락한 상황이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선관위 회의에서 “오후 예정된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의 경쟁력과 비교 우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 했지만, 이미 전날 25.83%의 높은 투표율로 적극 투표층이 표를 행사했기 떄문에 토론회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론회 횟수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총 다섯 차례로 예정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와 달리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는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마저도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지상파로 생중계된 반면 최고위원 토론회는 유튜브 생중계로만 시청할 수 있었다. 한 국민의힘 당원은 “전국 순회 합동 연설회에서는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항상 같은 말만 반복해서 검증하기 어려웠는데 겨우 토론회 한 번으로 이들을 어떻게 검증하라는 것인가”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의원은 “갈수록 TV토론회도 사람들이 덜 보는 것 같은데 모바일 투표 마지막 날 오후에야 토론회를 잡는 건 후보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며 “결국 인지도 높은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판인데 이런 상황에서 토론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한편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투표율 36.16%를 기록하며 종료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7번의 전당대회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9~10일 ARS 투표에 추가로 참여할 수 있어 40%대 투표율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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