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는 경기도 안양시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평촌2센터’(가칭·조감도)를 오는 2023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연면적 4만450㎡에 축구장 약 6개에 달하는 크기다. 지하 3층, 지상 9층, 약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로 수도권 지역 7번째 IDC다.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서울 논현동에서 IDC 사업을 시작한 LG유플러스의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다.
평촌2센터는 서버에 직접 냉기를 공급하는 공조시스템을 통해 균일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강남, 가산디지털단지, 판교 등에서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 지리적 근접성도 뛰어나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사무동과 전산동을 물리적으로 분리했고, 센터 출입구부터 전산실에 이르기까지 총 5단계에 이르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차가운 외기를 전산실에 도입해 서버 발열을 제거하는 외기냉방시스템을 적용하고, 외기냉방 후 더워진 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유도하기 위해 풍도를 설치한다. 또 사무동은 지열을 활용해 냉·난방하고, 태양광 설비와 연료 전지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줄일 예정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반사업그룹장 상무는 “140GWh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6만5,0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여 약 9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20년 이상 축적해온 노하우와 국내·외 주요 IT기업을 유치한 경험을 살려 IDC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 IDC 사업은 지난해 2,278억 원의 매출을 기록,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0% 성장하고 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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