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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이스타 인수 자신 쌍방울그룹, 뒤에는 시총 1兆 나노스 있다

쌍방울 광림 컨소 측 나노스 지분 48% 활용

대출로 3,000억 조달 및 유증 통해 실탄 마련

다만 우협 ㈜성정 추가 배팅 인수 유력 평가

18일 최종 인수자 결정 전망

나노스 기업개요




쌍방울그룹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평가액 5,000억 원에 육박하는 계열사 지분을 활용한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정상화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선매수권자인 ㈜성정의 인수가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권을 쥔 효과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본입찰에 참여한 쌍방울그룹 광림(014200) 컨소시엄(광림·미래산업(025560)·아이오케이)은 인수 대금 및 향후 운영 자금을 위해 약 5,000억 원의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림 측은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나노스(151910) 지분 48%를 활용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계획이다. 나노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핵심 부품인 광학 필터와 홀 센서를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과 S20노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Z플립과 폴더블폰 등에도 납품 중이다. 법정 관리 중이었던 곳을 지난 2016년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이 인수해 턴어라운드 시킨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나노스의 시가총액은 16일 종가 기준 1조 151억 원이다. 단순 계산했을 때 광림이 보유한 나노스의 지분 평가액은 4,872억 원이다. 해당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면 3,000억 원 정도는 문제없이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광림 컨소시엄은 여기에 더해 증자 진행도 계획하고 있다.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백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광림이 최근 운영 자금 목적을 위해 상환했다 재매각한 전환사채(CB) 220억 원도 있다. 기존에 보유한 자금까지 더하면 광림 컨소시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500억 원 정도다. 부동산 등 비유동자산을 제외하고도 5,000억 원 정도는 확보가 가능하다.

광림 컨소시엄의 이스타항공 입찰가는 1,100억 원으로 평가된다. 체불 임금 등 공익채권이 700억 원, 항공기 리스료 등 채권자의 회생채권이 1,850억 원이다. 회생 절차를 통해 회생채권 절반가량을 탕감받더라도 2,0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정상화할 때까지 항공사를 끌어가기 위한 자금력도 요구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선매수권자인 ㈜성정의 인수가 더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가격 대비 100억 원 정도 차이가 나는 만큼 같은 금액을 써내 재무적투자자 없이 단독으로 최종 인수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전 성정 측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냈다. 답변 기한은 18일이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 임대업, 부동산 개발업 등을 하고 있으며 관계사로는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 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은 59억 원,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 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 원이다. 다만 오너 일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강도원·조윤희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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