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의 화끈한 뒤집기 한 판이 시작된다.
23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연출 최정인) 측은 16일, 인사팀에 불시착한 위기의 개발자최반석(정재영)의 스펙터클한 인사팀 적응기가 담긴 3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다른 ‘직딩’들의 아찔한 생존담이 차원이 다른 공감과 웃음을 선사한다.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을 비롯해 안내상, 박원상, 박성근, 김남희, 차청화, 조복래 등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 베테랑들의 조합은 드라마 팬들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은 청천벽력같은 발령 소식에 “나 20년 넘게 일했어요, 개발자로. 근데 나한테 어딜가라고요?”라는 최반석의 황당한 목소리로 시작된다. 모든 것이 낯선 ‘인사의 세계’에 발을 내디딘 최반석. 그를 맞이하는 건 호락호락하지 않는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문소리)이다. 보고도 믿기지 않은 허술한 ‘1일 1보고서’에 계속해서 퇴짜를 놓는 당자영을 향해 “직장 내 괴롭힘 아니에요?”라는 최반석의 항의가 웃프다. 최반석은 만만치 않은 상사 당자영 밑에서 인사의 세계를 혹독하게 경험한다. 누구든 찾아오면 따뜻하게 맞아주고, 퇴근길에 소주 한잔 같이 기울이고 싶은 그런 ‘큰형님’이 되라는 그녀의 미션에 “우리 형도 안 해요. 그런 짓은”라는 최반석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직장 생활 n년 차 고수라도 인사팀 적응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개발 1팀 팀장 한세권(이상엽)의 출근길을 막아선 최반석. 한세권은 무슨 일인지 “오늘 또라이짓 한 거 내가 아주 박살 내줄게, 완벽하게”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그러나 한세권의 도발에 최반석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오히려 ‘만렙’ 전투력을 가동하며 특유의 똘기로 들이박을 뿐이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사무실 풍경에 당자영은 “일 이따위로 할 거예요, 진짜?”라며 최반석과 한세권의 다툼을 말린다. 가는 곳마다 머리를 쥐어뜯게 만드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최반석에게 “그 성격으로 인사팀에서 일할 수 있겠어요?”라고 묻는 당자영. 최반석은 “회사에서 까라면 까야죠”라고 담담히 답한다. 팀장 승진과 함께 본사로부터 비밀 임무를 부여받고 내려온 당자영이 인사라곤 1도 모르는 최반석과 제대로 의기투합할 수 있을지, 한명전자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는 23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김도희 do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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