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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포 돌며 1박씩…북적이는 '위켄드 문'

"해외여행 못가는 대신 고급 호캉스"

시그니엘 서울, 주말 투숙률 90%

고가 호텔 1박씩 묶은 패키지 인기

라이즈호텔 식음매장도 예약 꽉 차

시그니엘 서울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주말을 활용해 짧은 국내 여행을 즐기는 ‘주말 허니문’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뜨고 있다. 주말과 허니문을 합성한 ‘위켄드 문’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해외여행 비용을 국내에 아낌없이 쓰면서 비교적 한산했던 서울 시내 5성 호텔도 주말에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 서울의 지난 달 주말 투숙률은 80~90%까지 치솟으며 거의 전 객실이 예약될 정도로 인기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은 가격 할인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해외여행 대신 최고가 호텔로 위켄드문을 떠나는 수요가 몰리면서 주말 투숙률이 상승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젊은 고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5성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위켄드 문을 이용해 국내 호텔에서 고가의 휴가를 즐기는 것이 젊은 고객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호텔신라에서 운영 중인 ‘플로팅 요가’ 모습.


또 젊은이들 사이에선 ‘신·시·포’(호텔신라, 시그니엘 서울, 서울 포시즌) 등 서울 시내 고가 호텔에서 각 1박씩 ‘메뚜기 팩키지’를 즐기는 이들도 등장했다. 제주와 부산 등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예약이 어려워지자 오히려 서울에서 ‘역관광’을 즐기는 이들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여행사 상품은 아니지만 이용객들이 이들 호텔을 하루씩 예약하며 별칭까지 나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위켄드문 족을 위해 제주신라호텔에서 인기를 끌었던 야외 수영장 짬뽕과 물 위에서 즐기는 ‘플로팅 요가’ 프로그램을 서울에도 적용했다.

라이즈호텔에서 운영 중인 주말 브런치.




아주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홍대에 위치한 라이즈호텔도 주말 투숙률이 상승하는 동시에 식음 매장도 ‘위켄드 문’족에 방문객이 늘었다. 15층에 위치한 루프탑 바 ’사이드 노트 클럽‘은 위켄드문 이용객을 위해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말 특별 브런치 세트를 선보였다. 호텔 관계자는 “지난달 주말 이용객은 연말 대비 2배 정도 상승해 29개 테이블과 12개의 바 자리가 매주 모두 찰 정도”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서울은 ‘위켄드 문’을 즐기기 위한 고객 대상으로 8월 1일까지 ‘쉐어 유어 러브’ 패키지를 선보이며 그랜드 디럭스 1박, 뷔페 라세는 조식 2인 등의 구성과 함께 체크 인부터 체크아웃까지 넉넉한 24시간 스테이 특전을 제공한다. 또 올해 신규 허니문 패키지 ‘트래블 포 투모로우’는 국내 롯데호텔의 허니문 패키지를 예약하면 2022년도 해외 체인 호텔 객실을 무료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12월 30일까지 화이트 와인 1병과 시그니처 디저트인 지안두야 웰컴 어메니티 세트를 제공하는 ‘로맨스 앳 더 파크’를 운영 중이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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