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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성정 새주인으로 맞는다···‘승자의 저주’ 우려도







이스타항공이 부동산업체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올 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매각 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에 이스타항공 우선 인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매각 주관사는 공문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21일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고 다음 달 초 성정과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성정 측은 회생계획안을 다음 달 20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타항공 본입찰에는 쌍방울그룹 광림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성정이 우선매수권으로 써낸 금액은 1,000억 원, 광림 컨소는 1,100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정이 쌍방울그룹 만큼 금액을 써내겠다고 밝히면서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성정의 작년 매출은 59억 원, 관계사인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 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 원이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성정의 인수를 계기로 이스타항공이 재기의 날개를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정이 추가 투자금을 마련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스타항공 인수가 자칫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 상태로 올 5월 말 기준 자산 550억 9,000만 원·부채 2,564억 8,000만 원이다. 성정은 이스타항공 부채를 감당하는 동시에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을 위한 100억 원 투자, 운수권 배분, 해직 노동자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7년 이상직(무소속)의원이 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다. 설립 이후 경영난에 빠져 지난 2019년 제주항공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이 의원 일가의 편법 증여 의혹이 불거지면서 무산됐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하며 경영난이 가중됐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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