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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회복에 '물가·금리·집값' 전망 다 뛰었다

소비자체감경기 6개월 연속 개선 속 '에브리씽 랠리'

기대인플레이션 2.3% 기록...2년2개월 만에 '최고'


코로나19 쇼크에서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며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6개월 연속 좋아졌다. 소비심리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물가와 금리, 집값, 취업 전망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3으로 5월보다 5.1포인트(p) 높아졌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1월(+4.2p), 2월(+2.0p), 3월(+3.1p), 4월(+1.7%p), 5월(+3.0p)에 이어 여섯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예상보다 빠른 백신접종, 수출 호조 지속, 취업자 수 증가 등으로 경제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5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5개인 ▲ 향후경기전망(109·+10p) ▲ 현재경기판단(94·+9p) ▲ 소비지출전망(113·+5p) ▲ 가계수입전망(100·+2p) ▲ 생활형편전망(99·+2p) 지수가 각각 상승했다. 특히 소비지출전망 지수의 경우 2012년 5월(113)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현재생활형편(93) 지수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103), 금리수준전망지수(124)도 각 11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2017년 11월(104), 금리수준전망지수는 2019년 1월(125) 이후로 각 3년 6개월, 2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2∼4월에 떨어지다 5월(124) 반등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월(127)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7)도 한 달 새 1포인트 올라 2017년 1월(148) 다음 4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그만큼 주택가격이나 금리, 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이 5월보다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2.2%로 5월과 같았고,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0.1포인트 높아졌다. 2.3%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3월(2.3%)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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