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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 ‘이건희 컬렉션’ 전시 29일부터 시작

광주시립·대구미술관 잇따라 시민 공개

기증작에 기존 소장 작품 더해 내용 풍성

지난 4월 28일 오후 광주시립미술관 지하 수장고 해포장실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기증한 미술 작품이 펼쳐져 있다. 이 회장의 유족들은 광주전남 지역에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는 작가들의 작품 30점을 이곳에 기증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수집 미술품(이건희 컬렉션)이 전국 주요 미술관에 기증된 가운데 이 중 일부가 오는 29일부터 시민에 공개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 4월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 작품을 소개하는 ‘아름다운 유산-이건희 컬렉션 그림으로 만난 인연’을 오는 29일부터 8월 15일까지 동 미술관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김환기, 오지호, 이응로, 이중섭, 임직순의 작품 30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적 인상주의 화풍을 남도 화단에 정착시키고 남도 서양화단의 뿌리 역할을 했던 오지호의 작품을 대거 공개한다. 1960~70년대 제작한 풍경 4점과 정물 1점의 유화 작품이 전시되는데, 기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7점의 유화 작품과 함께 한층 깊은 오지호의 작품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오지호의 뒤를 이어 1961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지도했던 임직순의 작품은 1점의 유화작품이 소개된다. 미술관 소장품으로는 4점의 풍경과 1점의 정물을 소재로 한 유화작품이 있는데 정물·풍경과 함께 임직순의 주된 작품 소재 중 하나였던 인물좌상의 유화 작품이 이번에 기증돼 소개됨으로써 미술관은 임직순의 정물, 풍경, 인물화 작품을 고루 소장하게 됐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직후 시위 군중을 표현한 ‘군상’ 시리즈로 광주시민들에게 친숙한 이응노의 작품은 ‘문자추상’ 작품을 통해 국제적으로 작가적 위상을 드높였던 ‘문자추상’ 경향의 대작 2점과 ‘군상’ 연작 3점, 그리고 까치와 말, 염소, 닭을 소재로 한 수묵화 5점, 말년에 제작한 수묵담채의 산수화 작품 1점 등 총 11점이 관람객과 만난다. 이 밖에 김환기의 1950년대와 60년대, 그리고 1970년에 제작한 유화 작품 4점과 드로잉 작품 1점 등 5점, 이중섭이 은색 담배 종이에 그린 은지화(銀紙畵) 4점과 엽서화 4점 등 8점이 공개된다.

이건희 컬렉션과 함께 광주시립미술관에 소장 중인 근현대 대표 작가의 작품도 6전시실에서 소개된다. 광주시립미술관 기존 소장품 중에는 남관, 서세옥, 천경자 등 한국 화단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 관장은 “문화예술 애호와 기증이라는 새 바람을 일으킨 이번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통해 광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이 더욱 풍성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명성으로만 접해온 근현대기 명품을 관람하면서 코로나 19로 다소 침체된 문화예술현장에도 활력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시민에 공개될 대구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 홈: 향연饗宴’의 전시실 전경/사진=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도 오는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소개하는 특별전 ‘웰컴 홈: 향연饗宴’을 개최한다. 대구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김종영, 문학진, 변종하, 서동진, 서진달, 유영국, 이인성, 이쾌대의 작품 총 21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증 작가 8명을 심도 있게 조명하기 위해 기증작과 대여 작품, 그리고 미술관 소장 작품을 추가해 총 40점을 선보인다.

미술 작품과 함께 두 편의 아카이브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대구를 성장 발판 삼아 세계로 뻗어 나간 삼성의 성장 과정과 삼성이 기여한 여러 문화예술 지원과 사회공헌을 타임라인으로 그려본 영상 ‘삼성과 삼성의 사회공헌’, 이건희 회장이 지닌 문화에 대한 철학을 그의 행적과 어록을 통해 추적해 보는 ‘이건희 컬렉션의 탄생’이다.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은 “기증자의 큰 뜻이 빛을 발하고, 시민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연구와 한국미술의 위상 정립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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