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천안함’ 모자를 쓰고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돼 주목된다.
이는 천안함 피해자 홀대 논란 등에 휩싸인 정부·여당과 차별화를 통해 보수층 결집을 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터팩트는 28일 윤 전 총장이 천안함 모자를 쓰고 지난 19일 서초동 한 공원과 23일 반포한강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모자는 윤 전 총장이 현충일인 지난 6일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씨에게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천안함 피격 피해자들을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할 사람들에게 ‘끝까지 함께 한다’는 믿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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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여권 인사의 천안함 폄훼 논란과 대조됐다. 앞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7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천안함의 전 함장 최원일 예비역 대령에 대해 “생때 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다.
야권 보수 잠룡들의 보수층 잡기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날 태극기 마크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최 원장은 지난 25일에도 감사원에 출근할 때 태극기 마스크를 착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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