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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표 체험형 금융교육 앱 나왔다

하나銀 플랫폼 '아이부자앱' 첫선

부모-자녀 휴대폰에 각각 앱 설치

용돈 주고받으며 저축·투자 경험

사회공헌·미래 고객 확보 전략







하나은행이 저축부터 투자까지 다양한 금융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어린 시절부터 돈을 모으고 쓰고 불리고 나눠봐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김정태(사진) 하나금융 회장의 아이디어가 담긴 결과물이다. 금융에 대한 이해력이 높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 금융 교육과 체험을 제공하고 미래 고객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Z세대의 자녀와 X세대의 부모가 함께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앱’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앱은 자녀와 부모가 각각 휴대폰에 앱을 설치해 금융 활동을 하는 ‘페어앱(Pair-App)’ 기반의 플랫폼이다. 자녀 세대가 부자가 되는 건강한 금융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하나은행과 거래가 없어도 본인 명의의 휴대폰 인증이 가능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만 14세 미만 어린이도 부모의 휴대폰 동의 절차를 통한 인증을 거쳐 가입할 수 있다.

앱은 크게 △모으기(용돈·알바·저축) △쓰기(결제, 송금, ATM 출금) △불리기(주식 투자 체험) △나누기(기부) 등 금융 기능을 담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부모 회원이 자녀 회원에게 앱을 통해 간편하게 용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꼽힌다. 부모 회원이 집안일 돕기, 학습지 끝내기, 강아지 목욕 시키기 등 과제를 제안하고 자녀 회원이 과제를 완료한 뒤 인증 사진을 찍어 보내면 용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했다. 부모와 자녀가 주 1회씩 4주간 정해진 요일에 같은 금액을 매칭해 돈을 모으며 저축 습관을 형성하도록 지원해준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자녀 회원의 금융 투자 활동을 체험할 수 있게 자녀 회원이 부모 회원에게 ‘주식 매매 조르기’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녀 회원은 부모의 계좌로 수익을 확인하는 등 투자를 체험하게 된다. 이 외에 모바일 제로페이로 분식집·문구점·편의점 등에서 결제하고 소액을 나눔저금통에 적립해 기부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부모 세대가 자녀의 각종 금융 활동에 권한을 쥐고 있는 데 반해 부모로부터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자녀 세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데서 타행과 차별점을 가진다는 입장이다. 가령 앱은 자녀의 구체적인 결제 내역이 부모에게 공개되지 않고 ‘부자가능성지수’로 지수화돼 부모에게 공유된다.

앱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김 회장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하나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모아서 쓰고 불리고 나누는 기본 철학이 김 회장의 아이디어”라며 “부모가 과제를 내주고 이를 수행한 인증 사진을 찍어야 용돈이 지급되는 서비스는 특허까지 출원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젊은 세대일수록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력이 낮은 현실을 고려할 때 앱에 대한 수요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20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층은 ‘금융 지식’은 높지만 재무상황을 점검하고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설정하는 등 금융 행위나 돈의 가치 등 금융 태도는 중장년층보다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저축보다 소비를 더 선호하는 등 청년층의 금융 태도 지수는 노년층보다도 낮았다. 최근 2030세대의 암호화폐 투기 열풍이나 ‘빚투(빚내서 투자)’ 등이 사회문제로 번지지 않으려면 어릴 때부터 맞춤형 금융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이부자앱은 건강한 금융 교육 인프라 제공을 통해 가장 ‘하나은행다운’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출시한 금융 플랫폼”이라며 “Z세대가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게 부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따뜻한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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