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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치솟는 美 집값…34년만에 최대 상승

4월 주택가격지수 14.6% 폭등

신규 공급 부족에 저금리 겹쳐

연준 통화정책 운영 부담 커져

미국의 4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14.6% 폭등했다. /AFP연합뉴스




신규 주택 공급 부족에 저금리가 겹치면서 미국의 집값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4월 전국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14.6% 폭등했다. 이는 지난 198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후 34년 만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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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주요 도시의 경우 14.4%, 20대 도시는 14.9%나 급등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무려 22.3%나 뛰었다. 샌디에이고도 21.6% 상승했다. 샬럿과 클리블랜드·댈러스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별도로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이날 공개한 4월 집값 상승률도 15.7%로 1991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WSJ는 “주택 가격이 급등한 것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 수요가 몰리고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많은 집이 호가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에서는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주택 공급 부족량만 약 550만 채인 것으로 추정된다. 셀마 헵 코어로직 차석이코노미스트는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은 올 3분기까지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률이 이어지게 할 수 있다”며 “가격 하락 위험은 코로나19 이전이나 주택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2006년 여름 수준보다 낮다. 저금리와 (정부 지원금에 따른) 소득 증가에 대출 상환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집값이 과도하게 오르다 보니 결국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원격으로 일할 것이라 생각하고 외곽에 집을 사려 했던 이들이 이제 이런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전국의 집값이 완만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집값 급등이 월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주거 비용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4월 집값이 놀라운 속도로 상승했다”며 “집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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