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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확산에...폐플라스틱 가격 1년새 40% 급등

압축 PET, kg당 301.9원 전년比 40.4%↑

재생 플레이크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

“공급 제한된 상태서 수요 증가 영향”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으로 플라스틱 재생 소재를 쓰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원재료가 되는 폐플라스틱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원유를 기반으로 하는 석유화학 제품 가격 자체가 뛴 탓도 있지만, 이와 함께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폐플라스틱 수요가 급증한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내년부터는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이 전면 금지되는 만큼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30일 환경부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 당 289.9원이던 압축 폴리에틸렌(PE) 전국 평균 가격이 올해 6월 350.4원을 기록했다. 1년 새 가격이 20.9% 뛰었다. 압축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가격은 같은 기간 215.1원에서 301.9원으로 40.4% 급등했다. 지난 2017년 8월 305.6원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다. 압축 폴리프로필렌(PP) 가격도 1년 동안 262.6원에서 319.6원으로 21.7% 상승했다.

수거된 플라스틱을 정육면체 형태로 찌그러뜨린 압축 폐플라스틱 가격이 껑충 뛰면서 이를 분쇄해 세척·건조한 1차 가공물인 재생 플레이크(flake) 가격도 비슷한 상승률로 올랐다. 화학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페트병 소비가 줄었고, 이 때문에 수거할 페트병이 줄어 결과적으로 재생 페트 가격이 올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업계는 재생 플라스틱 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페트 등 4종의 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했고, 내년부터는 모든 플라스틱 폐기물로 대상을 확대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분리 배출된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현재 54%에서 오는 2025년까지 7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국가 간 폐기물 수출입을 막는 바젤협약도 발효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이 낮다고 하지만 쓸 만한 A급 폐기물은 공급이 제한적”이라며 “재활용이 용이한 폐기물에 대한 프리미엄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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