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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증권업계 “펄어비스, 中 판호 발급…게임株 주가에 호재"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펄어비스(263750)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 받으면서 국내 게임사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 발급은 과거와 달리 국내 게임사들 전반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 게임 3개가 중국 판호를 받았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그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지난 28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포함한 43종( PC 7건·콘솔 7건·모바일 30건)의 외산 게임에 대해 외자판호(외국 게임의 현지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했다. 이번 외자판호 발급은 2021년 2월 9일 이후 4개월 만이다.

판호 발급 소식에 게임사들의 주가는 연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5% 오른 7만5,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동안 22% 가량 급등했다. ‘삼국블레이드’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액션스퀘어(205500)는 전날 대비 5.35% 올랐다. 이외에도 위메이드(112040)(3.47%), 조이씨티(2.65%), 웹젠(069080)(2.15%) 등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판호 발급을 받는 작품들은 국내 기업들의 핵심 장르인 MMORPG가 아닌 캐주얼 게임이었기 때문에 판호가 발급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기가 어려웠다”면서도 “이번에 국내 개발사에서 만든 MMORPG가 판호를 발급 받음에 따라 장기적으로 타 개발사들의 주력 게임들도 판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국산 MMORPG가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판호 발급을 막아왔지만 이번 판호 발급으로 국산 게임의 중국 진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1년 내자판호(중국 게임의 현지 서비스 허가권)는 6월까지 전년보다 3% 증가한 592건을 기록하며, 내자판호 발급 건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1년 외자판호도 확연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에도 국내 게임사들의 판호 발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의 판호 빗장이 열릴 경우 수혜를 받는 국내 게임사에 펄어비스, 엔씨소프트(036570), 위메이드, 웹젠 등을 꼽았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IP인 미르의전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개발한 작품인 미르4의 중국 출시를 위해 퍼블리셔 선정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및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중국에서 인기있는 온라인게임 IP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웹젠은 중국의 인기 온라인게임인 뮤 IP를 보유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MMORPG에 대한 판호 발급이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생겼으며 이는 국내 게임사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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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SEN금융증권부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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