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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혁신이 살길"…화학 신사업에 9조 투자

■롯데그룹 수뇌부 회의 개최

신동빈 회장 포함 대표이사·임원 130명 참석

CEO 평가에 ESG 성과도 반영

각 계열사에 ESG위원회 구성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2021 하반기 롯데 VCM’에서 신동빈(왼쪽 네 번째) 롯데 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ESG 경영 선포식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와 이베이코리아 인수 실패 등으로 위기의식이 높아진 롯데그룹이 사장단 회의를 앞당겨 개최하며 그룹 전략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모든 의사 결정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가 적용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CEO)부터 모든 임직원까지 인식을 바꾸라”고 당부하며 ESG 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각 BU(Business Unit)에서도 친환경 사업을 위해 9조 원의 투자 계획을 내놓는 등 ESG 강화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롯데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1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와 4개 부문 BU장, 각 사 대표이사 및 임원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VCM은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열릴 만큼 그룹 차원의 경영 전략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는 롯데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무엇보다 상반기 최대 인수합병(M&A) 건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베이코리아를 유통 라이벌 신세계가 가져가면서 이를 만회할 하반기 경영 전략을 선제적으로 내놓을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약 4시간 30분 동안 비대면 회의로 진행된 VCM에서는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BU별 사업 전략 등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BU장들은 신 회장에게 적극적인 M&A와 투자의 필요성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통과 함께 그룹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화학BU는 △플라스틱 재활용 △모빌리티·배터리 △수소 △친환경·안전 소재 등 4개를 신사업 영역으로 선정해 오는 2030년까지 9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롯데는 이날 VCM에서 별도의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전사적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 선언은 △2040년 탄소 중립 달성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을 중심 내용으로 한다.

신 회장은 ESG 경영 추진 시 고려할 사항을 언급하며 관련 논의에 상당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그는 “보여 주기식 ESG는 지양해야 한다”며 “특히 ESG 경영은 재무적 건전성의 기초 위에 구축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소홀하는 등 ESG 경영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오해를 하거나 그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하는 식의 활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롯데의 미래 가치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도 발표됐다. 이 슬로건에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신 회장 역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미래 관점의 투자와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또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강조하며 “신사업 발굴 및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는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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