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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컨설팅] 책 멀리하는 우리아이, ‘읽는 즐거움’ 길러주려면

아이가 고른 책 부모가 함께 읽고…독서퀴즈로 재미 더해주세요





Q. 초등학교 2학년과 6세 두 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어릴 때 독서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온갖 책을 사줬지만 도통 읽으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최근 교육 과정에서 독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가지고 독서를 실천할 수 있을까요.

A. ‘신이 이야기를 사랑해 인간을 만들었다’는 엘리 위젤의 말에서 보듯이 사람들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이야기의 재미에 매료되고 수다·공상·꿈 등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이야기들을 생산합니다. 본능적으로 이야기를 갈망하는 ‘호모 픽투스’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아이들이 책 읽기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읽고도 무슨 뜻인지 이해되지 않았던 경험들이 쌓여 책과의 벽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책 읽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우선 스스로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낱낱으로 책을 고르게 하기보다는 선택한 책의 소재나 주제를 씨앗 삼아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연결성 있는 책들로 읽기의 영역을 확장해갈 수 있도록 지도하면 좋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선택하면 부모님이 함께 책을 읽으며 내용을 파악하고 이야기의 재미를 발견하도록 지도하는 게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책 읽기를 맡기기보다는 부모가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자주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과 읽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오디오북을 활용해 이야기를 되풀이해 들으며 언어가 가진 운율·리듬 등을 발견해 보도록 가르치는 것도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은 뒤 재치 있는 독서 퀴즈로 보상하는 방법도 이야기의 재미와 쾌감을 배가시키는 방법입니다.

초등학생이라면 선택한 책을 같이 읽을 그룹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또 다른 흥미를 찾을 수 있고 다양한 관점을 접하는 계기가 됩니다.

세종대왕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젊은 선비들에게 사가독서라는 이름의 휴가를 주어 책 읽기를 장려했습니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신하들에게 3년에 한 번 한 달 동안 셰익스피어 책을 읽는 유급휴가를 주고 독후감을 제출하게 할 정도로 책 읽기에 큰 가치를 뒀습니다. 책 읽기가 일생을 관통하는 불변의 키워드인 만큼 책을 처음 만나는 그 순간부터 유쾌한 경험으로 인지될 수 있게 해준다면 독서는 아이에게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안경숙 웅진씽크빅 도서개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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