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독일 튀빙겐대학교(University of Tubingen)와 안전하고 신뢰 가능한 인공지능(AI) 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1477년 설립돼 5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튀빙겐대학교는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대학으로 손꼽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인공신경망, 기계학습, 로봇공학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과도 AI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튀빙겐대학교는 AI의 편향성을 제거하고 해석 가능성을 향상시킨 AI를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AI가 다량의 언어,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편향을 제거 혹은 완화하는 방법에 대한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
또 AI 기반 시스템이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에 대해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 가능성’을 향상시킨 AI 연구도 함께 수행된다. 양측은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의사결정을 사용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까지 튀빙겐대학교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튀빙겐대학교 AI 센터 내에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 인력의 상호 교환 방문, 학생 연구자 지원 등을 통해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티아스 베트게 튀빙겐대학교 AI 센터장은 “신뢰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은 AI가 이해하기 쉽고, 근거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AI의 핵심”이라며 “네이버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AI 연구를 위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네이버는 글로벌 AI 분야 선두 연구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서울대학교와의 초대규모(hyperscale) AI 연구, 카이스트 AI대학원과의 초창의적(hypercreative) AI 연구에 이어 튀빙겐대학교와는 ‘신뢰 가능한 AI’ 연구를 수행해 AI 분야의 다양한 연구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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