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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폭염에 푹 쪄진듯…자갈 위 조개가 입을 '쩍' 벌렸다

/하마 하마 오이스터 인스타그램 캡처




5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폭염이 북미 서부 지역을 덮친 가운데 미국의 한 해변에서 조개들이 입을 벌린 채 폐사했다.

미국 워싱턴주 메디슨카운티 릴리워프에 위치한 해산물 전문 식당 '하마 하마 오이스터'는 페이스북에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조개 양식장의 모습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사진 속 조개들은 마치 찜통에서 찐 것처럼 입을 쩍 벌린채 죽어있었다.

계속된 폭염으로 몇백 마리의 조개가 자갈 위에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당 측은 "아직 세어보진 않았지만 죽은 조개의 수가 엄청나다"며 "지금껏 겪었던 재앙 가운데 최악"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기후 변화에 대처할 용기가 있는 정치인들에게 투표해 달라"고 덧붙였다.

/하마 하마 오이스터 인스타그램 캡처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 현상을 꼽았다. 열돔은 차고 더운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서 고기압이 정체해 뜨거운 공기가 돔 모양으로 갇힌 현상을 일컫는다.

래리 오닐 오리건주립대 교수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데이터를 통해 기후 변화의 증거를 보고 있다"며 "태평양 북서부에서는 아마 이번 세기 중반까지 정말 중대하고 영향력 있는 사건들이 목격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런 사건은 벌써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폭염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규정하며 폭염이 피해 규모에 견줘 덜 주목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폭염의 위험성을 신속히 알리는 조기경보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폭염을 피할 대피소를 만들고 건물들도 지붕을 하얗게 칠하거나 외벽에 식물을 조경하는 등 폭염 대응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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