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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양인데…"사전청약 분양가 생각보다 안싸네" 부글

시세 60~80% 수준이라더니

복정 등 민간과 별 차이 없어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불만





정부가 3기 신도시의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가격을 일부 공개한 가운데 가격의 적정성을 놓고 수요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인근 시세의 60~80% 수준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안 싸다’는 것이다. 인근 지역에서 선보인 민영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다.

국토부가 밝힌 사전청약 단지 분양가를 보면 인천 계양지구의 경우 공공분양 전용 59㎡는 3억 5,000만~3억 7,000만 원, 전용 74㎡는 4억 4,000만~4억 6,000만 원이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55㎡는 3억 4,000만~3억 6,000만 원에 공급된다. 남양주 진접2지구에서는 공공분양 전용 59㎡가 3억 4,000만~3억 6,000만 원, 전용 74㎡가 4억~4억 2,000만 원에 공급된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55㎡는 3억 1,000만~3억 3,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성남 복정1지구에서는 공공분양 전용 51㎡가 5억 8,000만~6억 원, 전용 59㎡가 6억 8,000만~7억 원에 나올 예정이다. 의왕 청계2지구에서는 신혼희망타운 전용 55㎡가 4억 8,000만~5억 원에 공급되고 위례 신혼희망타운 전용 55㎡의 분양가는 5억 7,000만~5억 9,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우선 올 1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서 선보인 ‘위례자이더시티’는 전용 74㎡ 기준 6억 9,880만~7억 310만 원에 공급됐다. 정부가 밝힌 성남 복정2지구의 전용 59㎡ 최고가는 7억 원이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오히려 사전청약 단지의 분양가가 더 비싼 셈이다. 창곡동은 성남 복정동과 경계가 닿아 있는 옆 동네다. 인근 시세보다는 저렴하지만 주변에서 선보인 일반 아파트와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일부 지역은 주변 시세보다 오히려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 계양의 경우가 그렇다. 인근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의 한진해모로(2006년 준공) 전용 59㎡는 지난 3월 이후 3억 4,200만~3억 6,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주변 시세가 더 저렴하다는 의미다. 도시철도로 계양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검암역 인근의 풍림아이원1차(2004년 준공) 전용 84㎡는 5월 3억 8,800만 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규모는 더 크지만 정부가 밝힌 인천 계양의 전용 74㎡ 공공분양가보다 오히려 낮다.

이런 가운데 정책의 영향으로 집값이 올랐는데 오른 시세를 기준으로 60~80%라고 설명하는 게 정당하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굳이 주변 아파트 시세나 민간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가격 자체가 ‘기대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불만 역시 만만찮다. 30대 신혼희망타운 대기자는 “도대체 신혼부부가 무슨 4억~5억 원이 있느냐”며 “평생 빚만 내면서 살라는 말”이라고 했다. 또 다른 청약 대기자는 “3기 신도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가격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저렴하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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