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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2분기 흑자 전환…LCC는 적자 늪 허덕

■화물운임 급등에 항공사 양극화

화물비중 높인 대형항공사 실적 ↑

LCC 4사 취급비중은 1.9% 불과

진에어 500억 등 LCC 수백억 적자

여객 수요 회복세 델타 변이가 찬물

대형사-LCC 실적 더 벌어질수도





지난해부터 급등세를 이어온 항공 화물운임이 지난달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항공 화물 성수기가 곧 시작되는 만큼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을 두고 항공사들의 표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6일 발틱거래소 항공운임지수(BAI)에 따르면 지난 6월 홍콩~북미노선의 평균 운임은 1㎏당 7.89달러로 5월 8.70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9달러의 벽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항공 화물운임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이 작용했다.

통상 항공 화물 성수기는 하반기부터 새해 연휴까지다. 올 상반기 이례적인 급등은 컨테이너선 부족에 따른 해운 물류 대란의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올 상반기와 같은 운임 급등세가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항공사 실적도 화물 비중에 따라 양극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 비중이 높은 대형항공사(FSC)일수록 줄어든 여객 수요를 상쇄하기 위한 노력 끝에 실적 반등 효과를 누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저비용항공사(LCC)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분기 실적도 대형항공사의 경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세 자릿수에서 소폭 오른 1,061억 원(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230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1% 감소한 실적이지만 화물 운송 비중을 키운 것이 흑자 전환의 비결로 꼽힌다.



LCC들은 화물기가 없어 이 같은 화물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4~6월 국적사들이 수송한 화물 가운데 90% 이상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실어 날랐다. LCC의 경우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 등 4사를 모두 합친 화물 비중은 1.9%에 불과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며 LCC의 여객 수가 크게 늘었지만 줄어든 국제선 수요를 상쇄하기에는 무리수였다. 코로나19 확산 전 LCC 매출 80% 이상은 국제선에서 발생했다.

올 2분기 월평균 국내선 여객 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음에도 영업 적자가 이어지는 이유다. 올 2분기 실적 예상치는 제주항공이 영업 적자 803억 원으로 적자 폭이 가장 크고 진에어(-536억 원), 티웨이항공(-300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여기에 ‘KTX보다도 저렴한 비행기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LCC들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항공 여객 수요 회복이 더뎌질수록 구조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의 자본잠식률은 각각 28.7%, 42.4%, 34.4%로 곳간이 바닥난 상황이다.

항공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물운임이 오르면 오를수록 대형항공사와 LCC의 실적은 양극화를 보일 것”이라며 “LCC가 하반기에 국내선 여객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요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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