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견과류 수요도 증가하는 가운데 이마트(139480)가 견과류 직소싱 물량을 대폭 늘렸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견과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견과류가 전체 과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보다 2%포인트 늘어난 11.2%를 기록해 역대 최초로 10%를 넘어섰다. 특히 전체 이마트 견과류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 아몬드와 수입 호두 등이 각각 59.6%, 39.4% 등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홈술족과 집밥족이 늘어나며 안주나 간식용 견과류 수요가 증가했다”며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견과류의 특징이 부각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견과류 수요 증가에 이마트는 차별화된 소식 역량과 국내 우수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견과류 가격 경쟁력과 신선도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08년 해외 소싱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마트는 최근 견과류 판매가 늘어나기 전 발 빠르게 소싱 계획량을 늘려 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마트의 올해 아몬드와 호두 물량은 각각 64컨테이너(1,280톤), 47컨테이너(893톤)으로, 전년 30컨테이너(600톤), 23컨테이너(437톤)의 2배에 달한다.
문지혜 이마트 견과류 바이어는 “가속화되는 디지털 유통 트렌드에 맞춰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고객 분석을 통해 수요를 예측·판단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구색 견과류를 확대해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더욱 좋은 품질의 견과류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직소싱 구운 아몬드에 대해 1+1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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