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출범 에정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 전 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인수 사외이사의 사임으로 공석이던 자리를 박 전 은행장이 채우면서 토스뱅크는 홍민택 대표를 비롯해 사내이사 4명, 박 전 은행장 등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9인 이사회 체제를 갖췄다. 박 전 은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박 전 은행장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6년 간 씨티은행의 수장을 맡았다. 1957년생으로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 시카고대 MBA와 런던 정경대(LSE) 경제학 석사(MSc) 학위를 받은 뒤 1984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했다. 이어 씨티은행 자금담당 본부장, 한미은행 기업금융본부장과 재무담당 부행장,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박 전 은행장은 씨티은행의 디지털금융 강화와 모바일·인터넷 뱅킹 전략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평가받는다. 씨티은행의 대규모 지점 통폐합·대형 거점 점포 신설 등 구조조정을 주도했으며, 소비자금융부문을 축소하면서도 자산관리(WM) 센터 구축, 기업금융부문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박 전 은행장의 이 같은 전문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전략과 비전을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앞서 사내외 리스크 관리와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준법감시인과 금융소비자보호책임자(CCO)를 선임했다. 준법감시인으로 선임된 양수지 변호사는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에이비엘생명보험에 재직하며, 법무실장과 준법감시인을 역임했다. 최승락 CCO는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한국 SC제일은행,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홍콩에서 소매 리스크 분야의 글로벌 리스크 정책 수립, 민원 분석 및 개선점 도출, 신용리스크 관리 등을 담당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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