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55~59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첫날 예약을 중단했다.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 예약 사이트가 한때 먹통이 되기도 하면서 미처 예약하지 못한 50대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 “0시부터 진행한 55∼59세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당초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55~59세 352만 명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은 후 이달 26~ 8월 7일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12일) 0시부터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8월 7일까지의 접종 일정 중 사전예약 물량인 185만 명이 예약했다”며 “현재 공급 일정이 확정된 물량에 대한 예약을 일시 마감한 상태”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된 이날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다시 막막해진 중소 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무척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며 “영업 제한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손실보상법과 추경 예산을 활용해 최대한 보상함으로써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 두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에는 신규 일일 확진자가 2,300명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부터 적용되는 거리 두기 4단계가 효과를 거둔다면 2주 후부터 확진자가 줄기 시작해 8월 말께는 1,000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 질병관리청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증가로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22 정도인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에 하루 확진자 수가 2,331명까지 증가한 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19일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휴식기를 일주일 앞당겨 13일부터 프로야구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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