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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도 '호캉스' 늘자…웃는 호텔株

거리두기 격상에 3거래일 하락 후

호텔신라·롯데관광개발 등 반등

서울 신라호텔의 어번아일랜드 전경. /사진 제공=호텔신라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인해 소폭 조정을 받았던 호텔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보복 소비 차원에서 ‘호캉스’에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있어 호텔주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008770)는 전일 대비 2.14%(2,000원) 오른 9만 5,3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0.25%(50원) 오른 1만 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일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계획이 발표되자 대표적인 콘택트주인 호텔주들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롯데관광개발과 호텔신라의 주가는 이 기간 각각 7%, 4%씩 추락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하락세였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국내 호텔 수요가 급증한 것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보복 소비가 늘어나는 데다가 ‘코로나 통금’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독립된 공간인 호텔로 여행을 선택하는 호캉스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작은 제품에 사치를 부리는 ‘스몰 럭셔리’가 소비 트렌드로 각광을 받으며 호텔들은 평균 방값(ADR)을 일부 상승 조정하는 추세다. 오히려 비싸야 관심을 받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호텔들의 매출은 더욱 급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펀더멘털 개선으로 인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65.2% 증가한 8,63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또 영업이익도 47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단시일 내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은 멀어졌지만 면세점을 비롯해 호텔·레저 사업부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이었던 6%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 거리 두기 강화와 집객력 하락으로 수도권 호텔 실적이 부진했으나 2분기부터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식음료 실적이 회복됐다”며 “상품군이 늘고 투숙률이 상승하며 일부 사이트의 ADR 증가로 영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제주도 여행 수요 집중, 성공적 카지노 영업 시작으로 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 매출이 122억 원에서 2분기 300억 원, 3분기 800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호텔 부문이 실적 견인차다. 1분기에는 2만 3,000실의 객실 판매로 호텔 부문 매출이 110억 원 수준이었으나 2분기에는 5만 실 이상(약 250억 원)으로 추정됐다. 3분기 호텔 매출은 2분기의 두 배 수준인 5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슈로 주가 조정을 겪고 있는 지금이 호텔주의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호텔신라는 연초 대비 주가가 15.8% 상승했고 롯데관광개발은 32%가 올랐으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익성이 2019년을 상회하고 있으며 실적 악화 우려가 없는 상황을 고려하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주가 조정이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우려가 진정된다면 호텔신라는 3분기 이익 추정치 비율이 높아 결국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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