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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교사’ 되려면 사범대 졸업해야 한다

교육부, 교원양성 규모 축소로

중등교사 임용경쟁률 적정화

교육대학원 교사자격 발급 줄여

대구대 사범대학 전경./서울경제DB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임용고시 경쟁률을 낮추기 위해 중고교 교사 양성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사범대학을 졸업해야만 국어·영어·수학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시안)’을 마련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중등교사 임용 경쟁률을 적정화하기 위해 중등교원 자격증 부여 인원을 축소하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범대 등을 졸업하거나 교직 과정을 이수해 중등교원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은 1만 9,336명이다. 반면 올해 중등 임용시험 모집 인원은 4,282명에 그쳤다. 모집 인원이 자격증 취득 인원의 5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중등교원 배출과 임용 간 미스매치가 심각해지면서 일부 과목의 임용시험 경쟁률은 8 대 1에 달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공통과목 교사는 사범대학을 중심으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사범대학에서 다루지 않는 인공지능·빅데이터·제2외국어 등 전문·선택·신설 과목 교사만 일반 학과 교직이수 과정을 통해 키운다. 이렇게 될 경우 사실상 사범대 외 전공생이 교직 이수를 통해 국어·영어·수학 교사가 되는 길이 막히는 셈이다.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시안/자료=교육부


교육대학원은 현직 교사의 재교육 기관으로 개편한다. 교육대학원을 통해 교사 자격을 발급하는 것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교육대학원에서 교원자격증을 받은 인원은 3,360명으로 전체(1만 9,336명)의 17.4%에 달한다. 교육부는 공통과목에 대한 교직 이수를 폐지하고 교육대학원의 교사 자격 발급 기능을 없앨 경우 중등교사 양성 규모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대학원과 일반 학과 교직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고려해 정원 감축은 2026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이 밖에 사범대생 등 예비 교원의 교육 실습을 강화하고자 ‘실습학기제’ 도입도 추진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비 교원이 한 학기 중 특정 기간만 부분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한 학기 전체 과정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함으로써 학교·교실·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급 정교사 연수와 연계해 교사들이 융합전공(기존 부전공)을 이수하도록 함으로써 다교과 역량을 함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급 정교사 자격 연수를 교육대학원 1학기 과정으로 확대해 교원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부는 국민 의견 등을 반영하고 오는 10월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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