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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텐센트 저가매수 나선 '중학개미'

디디추싱 한 주새 18弗→11弗에

국내 투자자들 140억 어치 순매수

알리바바 등 中기술주 한달간 대거매수

"中정부 규제 이제 시작…투자 유의해야"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정부의 규제로 급락한 중국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규제 전선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최근 일주일 새 디디추싱을 1,205만 달러(13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중국의 최대 승차 공유 플랫폼 업체로 가입자가 6억 명에 이른다. 디디추싱은 중국의 대표 유니콘 기업이지만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 정부가 미국 증시로 향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상장을 택했다가 중국 정부의 철퇴를 맞았다.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에 괘씸죄를 적용해 보안 심사와 중국 내 앱 마켓에서 삭제 조치를 내려 중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틀어막았다. 이 결과 뉴욕거래소에서 상장 첫날 18.01달러까지 올랐던 디디추싱의 주가는 지난 12일(현지 시간)에는 11.16달러로 장을 마쳤다. 7거래일 만에 38%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급락을 매수 기회로 여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주부터 계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이는 중국 기술주는 디디추싱만이 아니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올 4월 중국 정부의 반독점법에 직격탄을 맞아 3조 원 이상의 추징금을 선고받으며 이 과정에서 지난해 고점 대비 40% 하락한 알리바바도 ‘줍줍(저가 매수)’ 대상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알리바바의 주식예탁증서(ADR)를 2,539만 달러(29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에 대해서도 ‘저가 사냥’에 나섰다.

지난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은 텐센트홀딩스를 3,300만 달러(379억 원), 바이두는 486만 달러(56억 원)를 순매수했다. 넷이즈 288만 달러(33억 원), 빌리빌리 286만 달러(33억 원), 화훙반도체 269만 달러(31억 원) 등도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홍콩 상장 상장지수펀드(ETF)와 다른 종목에 대해서는 순매도로 대응했다. 미중 갈등에 자금을 빼면서도 하락 폭이 큰 기술주에 대해서만큼은 집중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기술주 매수를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정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반독점 행위의 대상을 확대해 (기술주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며 “홍콩 시장과 미국 ADR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고 특히 대형 인터넷 기업의 비중이 높은 MSCI차이나와 항셍테크(30.15%) 지수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많은 (중국 정부의) 규제책이 발표됐지만 추가 규제 발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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