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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감염자 70%가 델타, 확진자 급증에 '자가치료' 검토

■'변이 바이러스 공포' 확산

전파력 2배…집단감염서 속출

치료센터 가동률 74%…"부족"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연속 1,000명 이상 발생한 가운데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의 확산세도 더욱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오는 8월까지 현재와 같은 확진자 발생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생활치료센터 부족에 대비해 일부 무증상·경증 확진자들은 자택에서 치료받게 하는 ‘자가 치료’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유전자 분석 결과 지난 7월 4~10일 일주일간 국내에서는 536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돼 2020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3,353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체 기간 중에는 알파형 2,405건, 델타형 790건으로 여전히 알파형이 가장 많지만 최근 델타형 검출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7월 4일에서 10일 사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536명 중 델타 변이가 374명으로 전체의 69.8%에 달했다. 이어 영국 유래 알파 변이가 162명, 베타(남아공 변이)와 감마(브라질 변이) 변이는 나오지 않았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감염 경로는 395명이 국내 감염, 141명이 해외 유입 사례다.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2.27배, 알파에 비해서는 1.6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4차 대유행 상황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의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18건으로 이 중 11건은 델타형, 7건은 알파형이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확진자 60명 중 이달 10일까지 총 20명에게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델타 변이 유행으로 생활치료센터 부족에 대비해 자택 치료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4.8%로 7,504명 정원의 센터 36곳에서 5,611명이 입소해 추가 입소가 가능한 공간은 1,893석에 불과하다. 연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생활치료센터 공간이 언제 부족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시와 경기도는 정부에 5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자택에서 격리해 치료할 수 있는 ‘자가 치료’를 건의했다. 아울러 1인 가구 성인도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현재는 12세 이하 소아가 있는 경우에 자가 치료가 가능해 776명가량이 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방역관은 “최근 20~30대 등 젊은 세대 중심으로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급증해 자가 치료 대상 확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현재 운영 중인 확진자 대상 비대면 진료 시스템 등을 자가 치료 확대 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택 격리) 제안을 실무 검토할 방침”이라며 “격리가 제대로 이행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등을 보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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