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경기 정점 우려가 재부각되며 급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 한 가운데, 반발 매수세 유입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5.81포인트(2.09%) 폭락한 3만3,962.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8.67포인트(1.59%) 급락한 4,258.49를 기록했고, 나스닥도 152.25포인트(1.06%) 내리며 1만4,274.98에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현지시간 19일)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와 경기 둔화 우려에 주목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명에 육박하는데 이는 한 달 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경기 정점 우려가 재부각됐다. 안전자산인 국채로 수급이 몰렸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177%까지 내리며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역시 코로나19 재확산과 OPEC+ 증산 합의 소식에 7% 안팎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유럽증시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락 출발 후 반발 매수세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지난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고, 미국 증시 역시 하락한 점은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며 “특히 중소형 지수 급락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서 연구원은 하락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델타 변이가 재확산 되고 있지만 경제 봉쇄가 전면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국제 유가 급락 역시 선물 만기일에 따른 수급적 요인의 과도한 변동성이었다는 점과 IBM의 호실적 발표 등을 감안할 때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 덧붙였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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