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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조 판 외국인…배터리株는 쓸어 담네

델타 변이 확산에 경기둔화 우려

순매도 규모, 올 두번째로 커

SKIET·LG화학·삼성SDI 등

매수 톱5 중 4종목이 배터리주

"전기차 수요 늘어 성장성 주목"





7월 들어 ‘셀 코리아’ 고삐를 죄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유독 배터리 관련 주는 집중 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까지 겹치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입맛이 까다로워진 외국인들이 중장기 성장성이 담보된 배터리주를 골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은 총 3조 808억 원 규모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월별(같은 기간) 매도 규모 중 두 번째로 큰 수치다. 이달 외국인은 5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날 순매도를 기록하며 ‘팔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매수 규모( 34조 3,549억 원)로만 따지면 올 들어 최저치다. 인플레이션 우려 및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관련 이슈가 고조됐던 지난 5월(순매도 8조 6,168억 원) 이후 2분기 실적 기대감에 회복세를 타는가 했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이달 들어 다시 매도세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매도 랠리는 경기 둔화 우려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를 약세 흐름으로 돌려놓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들이 1,727억 원 순매도에 나서면서 11.34포인트(0.35%) 하락한 3,232.70으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올 하반기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제조업 부문에 대한 수요가 예상만큼 받쳐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재고 증가 및 펀더멘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미 달러·국채 등 상대적 안전 자산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자금이 리스크오프(위험 회피) 쪽으로 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관련 비용은 오르는데 국내 제조업의 하반기 시황에 대한 우려가 쌓이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는 강해지고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은 감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는 외국인의 경우 유독 배터리 관련 주들만은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달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5위권에 배터리 관련 주가 4종목이나 포함됐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순매수 2,001억 원), LG화학(051910)(1,809억 원), 삼성SDI(006400)(1,781억 원)가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엘앤에프(066970)(5위), 에코프로비엠(247540)(12위), 솔루스첨단소재(336370)(14위) 등 배터리 부품 생산 업체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순매수 상위 업종이 다양화됐던 올 초 분위기와는 상반된다. 2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0위권을 살펴보면 LG화학(배터리), SK하이닉스(000660)(반도체), 셀트리온(068270)(제약), POSCO(005490)(철강), SK텔레콤(017670)(통신), HMM(011200)(해운) 등 다양한 업종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국내시장에 대한 입맛이 까다로워진 외국인들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이 확보된 배터리 관련 종목으로 투자 방향을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으며 에코프로비엠(7.32%), 포스코케미칼(003670)(5.41%) 등 그동안 급등했던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SK아이이테크놀로지(1.42%), 일진머티리얼즈(020150)(3.41%) 등 하반기 이익률 전망이 좋은 업체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친환경 기조 확산에 더해 하반기 미 USMCA(기존 NAFTA) 진행으로 인한 환경 변화 및 생산성 확대에 따라 셀 업체들의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주 잔액 비중 지속 상승으로 하반기부터 삼성SDI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 구조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형 배터리주에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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