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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논의 한 달째 공회전…안철수 “국민의힘, 의지 있는지 모르겠어”

安 “책 한권 분량 안 넘겼다”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 실무 협상이 한 달째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국민의힘에 과연 (합당) 의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에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합당 작업이 더디고 진행되고 있다’는 언급에 “국민의힘에서 어떤 안을 제시하지 않고 저희에게 안을 만들라고 해서 2주간에 걸쳐 양당의 당헌, 정강 정책들을 모두 비교하고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것을 모두 정리했다”며 “(이는) 책 한권 분량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걸 지난주에 넘겼는데 어제 일주일 만에 회동할 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전날 국회에서 실무협상단 4차 회의를 열었지만 특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헤어졌다. 국민의당 측 협상단장인 권은희 원내대표는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된 사항은 없는 상황”이라며 “소통을 수시로 하면서 조금 더 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냈다. 성일종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장도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양당 집행부에 보고한 후 다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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