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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변이 바이러스 확대에 돈줄 말라…기업들, 유동성 확보 ‘쩔쩔’

영화관·호텔·면세업 등 상반기 적자

현금흐름 악화 속 유동성 확보 분주

CJ CGV, A급 신용도 반납 위기

아워홈은 자금상환용 장기CP 발행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재무부담↑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돈줄이 마른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해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신용 등급이 강등되면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진 한편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져 ‘첩첩산중’이라는 평가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영화관, 호텔·면세 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외식 산업과 민자 발전, 도시가스 업체도 부정적 업황이 지속, 재무 부담이 늘어났다.

등급과 등급 전망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CJ CGV(079160)는 ‘A-’ 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붙어 A급 신용도를 처음으로 반납할 위기에 처했다. 개점휴업 상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총차입금이 3조 원으로 불어난 탓이다. 1분기 부채 비율은 2,380%에 육박한다.



재무 부담이 늘어나 회사채 발행이 부담스러운 CGV는 2분기 3,000억 원의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6월 청약 당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 영업 회복 기대감으로 2,100억 원 실권주 청약에 16조 원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 새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상황이 바꼈다. 6월 초 3만 3,000원 안팎이던 회사의 주가는 2만 원대로 떨어졌다. 이번에 발행한 CB는 리픽싱(가격 재조정) 조항이 없다. 주가가 전환가 아래로 하락할 경우 주식 전환율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어 사실상 자본 확충이 아니라 차입금이 되는 셈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말 3,500억 원 규모의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 올해 만기인 단기 자금을 갚고 있다. 외식 산업이 위축, 실적 변동성이 커져 차입금 만기를 늘려 재무 부담을 줄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1분기 총차입금은 1조 원을 넘는다. 지난해 회사가 벌어들인 매출총이익(2,800억 원)의 세 배가 넘는다. 현금 흐름이 나쁘고 차입 부담까지 늘자 신평사들은 이달 아워홈의 단기 신용 등급을 A1에서 A2+로 한 단계 내렸다.

한국은행이 연내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어려움은 더 커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내 25~50bp(1bp=0.01%포인트)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추후 단기 자금으로 연명하는 기업들의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올해 발행이 크게 늘어난 저신용등급 회사채 시장에도 긴장이 감도는 분위기다. 지난 19일 3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AJ네트웍스가 110억 원 미매각을 낸 데 이어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800억 원 모집에 670억 원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 올해 발행된 BBB등급 회사채는 약 2조 원 규모로 지난해 4,410억 원, 2019년 4,560억 원 대비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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