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흥행하고 있다. 청약 고객이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의 자동응답시스템(ARS) 연결이 어려울 정도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KB증권의 카카오뱅크 청약 경쟁률이 약 13대 1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일반 투자자들에 약 6,381억 원(1,636만 2,500주)을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청약 첫 날 오전에만 증거금이 3조 3,000억 원 넘게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증권사 홈페이지 접속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하며 공모가를 3만 9,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인 2,500조 원이 넘는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쏟아지며 수요예측 경쟁률은 코스피 사상 역대 2위 기록인 1,733대 1을 기록했다. 단순히 수요예측 참여 수량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100%가 희망 범위 상단인 3만 9,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해외 기관들이 공모 전부터 투자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관 45.28%(수량 기준)가 공모주를 더 받기 위해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27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881만 577주)과 인수단인 한국투자증권(597만 8,606주)·하나금융투자(94만 3,990주)·현대차증권(62만 9,327주)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로 19만 5,0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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