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그린 뉴딜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단기적으로 추출수소를 만들기 위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수전해 수소 확대와 더불어 해외에서 청정 수소를 도입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우선 수소생산 시설을 확대해 제조원가 인하를 유도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 공사 최초의 수소충전소인 ‘김해 수소 충전소’는 지난달 말부터 운영을 개시했고, 내년 4월부터는 수소 제조설비를 통한 수소가스 자체 생산이 가능해져 외부에서 수소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온 사이트형 제조식 수소충전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본사가 위치한 대구 혁신도시에도 올해 준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주광역시와 창원시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지역으로 선정해 내년 12월부터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대도시 공급을 위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와 융·복합 충전소를 구축, 대규모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자체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진행한 수소 전담기관 공모에서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소 유통체계 확립, 수소 거래 및 적정가격 유지, 수소의 수급관리,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점검·지도, 수소 충전소에 관한 정보 수집 및 제공 등 수소 유통 전반에 걸쳐 사업을 주도하게 된 것이다. 수소충전소 운영자는 수소 유통 전담기관인 가스공사에 수소 판매가격을 보고해야 하고, 가스공사는 수소 유통 전담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9년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생산·공급·유통과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의 전 과정에 적극참여한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올해는 한 층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담긴 수소사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수소 생산 및 저장·운송 등 전주기의 안전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미래 저탄소·친환경 수소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게 수소사업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수소 제조·공급·유통 및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의 전 과정과 체계적인 안전 관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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