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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중 줄이고 신남방 개척 "공급망 위험 분산해야"

[창간기획-리셋 더 넥스트]

■자국 중심 GVC 재편 대응은

기업유턴 위해 세제 등 지원 강화

수출·원자재 조달도 다변화 시급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자국 중심주의 확산과 미중 갈등의 심화로 인한 글로벌가치사슬(GVC)의 변화는 우리 기업에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GVC 재편에 맞춰 우리 기업들이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원자재 조달 및 수출 등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변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은 자국 중심의 가치사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코로나19로 공급망 단절을 경험한 선진국들은 효율성 중심이던 기존 가치사슬 관점에서 벗어나 안전, 위기 관리, 복원력을 갖춘 공급망 확보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사슬의 최우선가치가 저비용·적시 생산에서 자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위험 분산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철강, 의약품, 전기차 부품 등에 바이아메리칸법안을 적용하는 미국이 대표적이다. 유럽도 독일·프랑스·영국 등 제조업 강국을 중심으로 자동차·항공우주·의약품 등의 분야에서 지역 가치사슬 구축에 나섰다. GVC가 북미, 유럽연합(EU), 아시아태평양, 중국 중심으로 지역화 또는 자국화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생산 및 조달을 다변화하고 있다. 애플은 미중 통상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생산 시설의 30%가량을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샤프 등도 일부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 포드 등은 멕시코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리쇼어링에 나섰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과거 사드(THAAD) 사태에서 보듯 특정 국가에 편중된 무역구조로는 강대국 간 갈등 고조 등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며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각 지역 가치사슬에 다양하게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수출·수입·투자국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GVC에 적극 참여하더라도 국내 산업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핵심 제조 시설이나 연구개발(R&D) 시설은 국내에 계속 둘 수 있도록 세제 지원과 함께 리쇼어링 정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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