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에서 ‘메타버스’ 테마주가 요동치는 가운데 관련 주로 꼽히는 맥스트(377030)가 상장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맥스트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상한선인 30% 오른 5만 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맥스트는 상장 첫날인 전일 주가가 공모가(1만 5,000원)의 2배로 출발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역시 상한가를 찍는 속칭 ‘따상상’을 기록한 것이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무려 238%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국내 증시에서 새내기주가 ‘따상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알체라(347860)가 마지막이다.
맥스트는 이날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가격상한선에서 900만 주 넘게 매수 물량이 남았지만 거래는 극히 드물었다. 이날 거래량은 총 1만 7,000주 수준으로 전일 거래량(약 4만 6,200주)보다 줄었다. 거래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맥스트는 장이 끝나는 오후 3시 30분까지 줄곧 상한가를 유지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맥스트는 증강현실(AR) 분야의 기술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다. 최근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앞서 맥스트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평균 3,381 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이면서 상장 후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메타버스 관련 주’로 엮이는 종목들의 움직임은 이날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그간 메타버스 테마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자이언트스텝(289220)은 이날 4.80% 하락하면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위지윅스튜디오(299900)(-3.21%), 바이브컴퍼니(301300)(-2.65%) 등도 주가가 빠졌다. 전일 메타버스와의 관련을 부인하며 25% 폭락한 알체라는 이날 0.76%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메타버스 투자 인기와 함께 무분별하게 관련 테마주로 엮이는 경우가 적지 않아 투자에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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