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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테이퍼링...증권가는 “급격한 금리 상승 없다”

연준, 고용 지표 등 개선...테이퍼링 초기 신호

韓은 자산 버블 등 8월 인상 가능성 높아

韓·美 금리, 인상 기대감 이미 반영돼

전문가 "韓 10년물 2.0% 넘기기 힘들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8일(현지시간) 현행 '제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워싱턴DC의 연준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점이 다가오면서 증권가의 관심은 금리 움직임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이르면 8월 금리 인상이 예상되며 미국보다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이나 미국 금리에 통화 정책 정상화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오후 2시 38분 현재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오른 1.881%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3년물 금리는 0.3bp 오른 1.422%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에서는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자산시장의 버블(거품)로 조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고채 10년물 적정금리 하단을 1.8% 내외로 제시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염병 재확산에도 금융안정을 이유로 8월 금리 인상 우려가 큰 편이나 현재 정책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현 총재 임기 내에 50bp 인상 전망이 유지되면 국고채 3년물은 1.5% 상단을 유지하고, 공급 부담 덜어낸 국고채 10년물은 2.0%를 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테이퍼링의 전제 조건인 물가 상승과 고용 시장 안정세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테이퍼링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화되면서 전일 미국 10년물 금리는 1.34bp 내린 1.2336%로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은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가을 상승하기 시작해 연말에는 1.875~2.12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금융 시장이 받을 충격이다. 통상 금리 인상은 안전자산 선호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호조에도 전일 FOMC 결과에 따라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6% 하락한 3만 4,930.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떨어진 4,400.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 오른 1만 4,762.58로 장을 마쳤다.

다만 금리 인상은 예측 가능한 변수인 만큼, 오히려 테이퍼링 일정이 구체화되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잭슨홀 미팅과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오히려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제약할 수 있다”며 “하지만 테이퍼링 일정이 구체화되고 난 이후에는 오히려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질 수 있다. 3분기를 지나면서 이런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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