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된 폭염에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 피트니스’ 용품과 불을 쓰지 않는 ‘노파이어’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장보기몰 마켓컬리는 서울 지역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선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주간 건강관리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중 중심 잡기를 통해 관련 근육을 강화하는 밸런싱 보드 판매량이 655%, TV를 보면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 트위스트 방식 스테퍼는 251%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로 야외 운동이 어려워지면서 간단한 운동기구를 활용해 집에서 건강 관리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식품 중에는 가열하지 않고 물에 헹구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다시마 국수와 냉동면을 흐르는 물에 1분만 녹여 먹는 유수면 제품 판매량이 각각 107%, 56% 급증했다.
닭가슴살 판매량도 36% 증가했다. 닭가슴살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등 불을 사용하지 않는 가전으로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샐러드·샌드위치·도시락 등 불 없이 간단하게 데워 먹으면 되는 간편식 상품 판매량은 54% 늘었다.
반대로 뜨거운 음식으로 대표되는 국·탕·찌개 상품군 판매량은 25%, 불에 굽거나 튀겨야 하는 전·튀김류 상품은 28% 줄었다. 주로 불에 구워 먹는 막창이나 곱창 판매량도 20% 감소했다.
한편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료는 판매량이 늘었다. 생수와 탄산수 판매량은 22%, 커피는 21% 늘었다. 커피 중에서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파우치만 열어 마시면 되는 상품 판매가 47% 뛰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