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금발이 너무해’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리스 위더스푼이 설립한 미디어 기업이 세계 최대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스톤이 후원하는 뉴미디어 기업은 위더스푼의 미디어 기업 ‘헬로선샤인’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NBC는 구체적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도 헬로선샤인의 가치가 약 9억 달러(약 1조 348억 원)로 평가됐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블랙스톤은 현금으로 5억 달러를 지불하며 위더스푼은 일부 지분을 유지한다. 위더스푼과 헬로선샤인의 최고경영자(CEO)인 사라 하든은 새 회사의 이사진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위더스푼은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블랙스톤과 파트너 관계를 맺음으로써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전 세계 여성들의 삶에 대해 더 재미있고 영향력 있으며 이해를 돕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블랙스톤은 월트디즈니 출신인 케빈 메이어와 톰 스태그스가 이끄는 자회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헬로선샤인은 우리의 비전에 딱 맞는 새로운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밝혔다. CNBC는 블랙스톤의 목표는 스트리밍 시대에 맞는 독립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선샤인은 블랙스톤이 매입한 첫 번째 미디어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헬로선샤인은 ‘빅 리틀 라이즈’나 ‘더 모닝 쇼’ 등 여성 중심의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2018년에는 ‘헬로 선샤인 채널’이라는 이름으로 케이블과 위성 방송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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