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009270)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이 중국 최대의 면세 시장인 하이난성 면세점 입점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5월 마크엠은 ‘The S&S 글로벌’과 3년 간 1,200억 원 규모의 면세상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크엠이 홀세일로 납품한 제품을 ‘The S&S Global’이 하이난성 면세점에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중국 하이난성은 세계 면세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며 ‘면세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 하이난성 면세점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327억 위안(한화 약 5조7,8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9년 매출액 136억 위안(약 2조4,000억 원) 대비 약 140% 급증한 수치다.
마크엠이 입점하는 ‘하이뤼 면세점’은 하이난성 산야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해 7월에 신설된 하이난성 현지 기업이 운영하는 곳이다. 마크엠은 하이뤼 면세점 5층에 입점하며 매장의 대부분을 우드 소재로 구성했다. 매장 중앙에는 미디어 월을 배치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캠페인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크엠은 CDFG(중국 국영 면세품 그룹) 소속의 하이난 면세점과 북경·상해·광저우 등 주요 거점 면세점에 추가 입점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더우인’의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활용해 중국 현지 온라인 판매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면세점도 놓치지 않는다. 마크엠은 이달 중 국내 온라인 면세점에 입점하고 하반기 중 2개의 온라인 면세점에 추가 입점한다. 내년에는 3개 오프라인 면세점에 입점하고, 2023년에는 3개 오프라인 면세점에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신원 관계자는 “면세점 입점을 위해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지이크 등 기존 브랜드의 면세점 추가 입점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 면세점 입점과 ‘더우인’을 통한 중국 현지 판매 강화를 통해 마크엠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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