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로 양산하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100%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하반기 출시할 경형 SUV ‘캐스퍼’(프로젝트명 AX1)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노조와도 이런 내용을 공유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프퍼의 온라인 판매는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형태가 될 전망이다.
캐스터는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의 일환으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위탁생산을 맡긴 차량이다. GGM은 현대차와 광주광역시의 합작으로 지난 2019년 8월 출범했다.
노조의 반대로 온라인 판매를 개시하지 못하고 있는 현대차는 ‘캐스퍼’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오프라인 판매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감안, 온라인 판매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도 온라인 판매를 다른 차량으로 확대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캐스퍼의 온라인 판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스퍼는 광주형 일자리 위탁사업에서 생산한 차량인 만큼 현대차 임단협을 적용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 19 이후 가속화된 언택트·디지털 소비트렌드에 대응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조와도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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