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됐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7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무패 우승' 13년 기다린 우승의 꿈을 접게 됐다.
한국은 7일 정오에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특히 이번 대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이날 선발 등판한 '막내'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사흘만 쉬고 등판하는 부담 속에서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 9탈삼진으로 역투했다. 이에 반해 타선은 5회초 허경민(두산 베어스)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박해민(삼성)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고, 승패가 기운 7회에야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미국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7월 31일 예선에서 2-4로 패했을 때는 만회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날 패자 준결승에서 당한 패배는 되돌릴 길이 없다.
미국은 7일 오후 7시에 일본과 결승을 치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