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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자시계 다시 돌린다

이재용 13일 가석방

美 파운드리 등 연내 20조+α 규모

재계 환영 속 "행정적 배려 필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돼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투자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들의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심사위를 열고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를 즉시 결재한 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 침체, 글로벌 경제 환경 등을 고려해 이 부회장을 가석방 대상에 포함했다”면서 “가석방심사위가 사회의 감정, 수용 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 속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삼성전자의 투자 시계가 빨라지고 삼성 내부도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서 추진 중인 파운드리 공장 증설(20조 원가량)에 가속이 붙으면서 경쟁 업체인 대만 TSMC와 진검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 기술 경쟁력이 높은 삼성SDI의 미국 진출(1조 원 이상)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내부에서도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재계는 이날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 제약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가석방은 취업제한, 해외 출장 제약 등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어 추후에라도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도 “사면이 아닌 가석방 방식으로 기업 경영에 복귀하게 된 점은 아쉽다”며 “앞으로 해외 파트너 미팅, 글로벌 현장 방문 등 경영 활동 관련 규제를 관계 부처에서 유연하게 적용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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