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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효과에 삼성전자 '10만 전자' 갈까…모멘텀 확보 관건

이달 들어 주가 3.8% ↑…총수 리스크 해소 기대

가장 큰 수혜 삼성물산·삼성전자, 외인·기관 매수세

미미한 영향 의견도…M&A 추진 등 빅뉴스 필요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207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되며 삼성그룹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총수의 부재로 인해 사실상 중단됐던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며 이 부회장의 가석방 효과를 긍정적으로 분석한 반면, 일각에서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8만1,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8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세를 연출했다.

전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심의했다. 이날 삼성그룹주의 주가는 크게 동요치 않은 모습이었다. 호텔신라(008770)우가 4.76% 올랐고, 삼성증권(0.78%), 삼성SDI(006400)우(0.56%), 삼성SDI(0.26%)만 상승한 반면, 에스원(012750)(-1.45%), 삼성물산(028260)(-1.38%), 삼성전기(009150)(-1.2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9%) 등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의 복귀로 인해 삼성그룹의 ‘총수 부재’ 리스크가 해소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미국 등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에 속도가 붙으며 주가 역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실제로 7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부가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주가가 3.8%가량 오르며 ‘8만 전자’를 회복했다.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경우 ‘10만 전자’까지 넘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이달 들어 8,480억원, 6,679억원씩 사들인 반면 개인은 1조5,69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물산 역시 최근 한 달 간 외국인과 기관은 573억원, 1,269억원을 사들였으나, 개인은 1,868억원을 순매도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총수의 복귀는 대규모 투자와 연결된다”며 “한화그룹의 삼성그룹과의 빅딜과 SK하이닉스의 46조원 투자발표, CJ의 전략발표는 모두 그룹 총수의 사면 혹은 가석방 이후 발표됐고, 이 부회장 역시 가석방이 결정돼 대규모 투자와 M&A 등 굵직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이벤트가 삼성그룹주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가 구속됐을 때도 주가가 크게 변동이 없었던 만큼 가석방 소식이 호재가 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가 의미있게 상승하려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 팹리스 고객사의 추가 확보나 M&A 추진과 같은 빅뉴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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